'실화탐사대' 고유정 피해자 유족 "가해자는 이중적인 사람…악마라 생각"

입력 2019-06-13 14:22  

'실화탐사대' 고유정 피해자 유족 인터뷰
"고유정, 이중적인 사람…악마라 생각"
'실화탐사대' 고유정 사건 조명…시청률 7.9%




'실화탐사대'가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에 대해 다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 2부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7.9%, 2049 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최고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마음에 노래를 멈추지 않던 피해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고유정은 그를 무참히 살해하고 말았다.

잇따라 밝혀지는 고유정의 충격적인 범죄 행각과 남겨진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MC 신동엽은 "심장이 떨린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혼자 남겨지게 될 피해자의 아들에 대한 걱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실화탐사대'는 고유정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 가족들을 수소문했고, 고유정 동생을 단독 인터뷰할 수 있었다. 그는 "(고유정이) 재혼한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연락이 아예 닿지 않았다"라며 고유정의 아들을 맡아 키우면서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고유정의 진술 내용을 듣고 실신했던 피해자 남동생은 "전처의 공격적인 행동이 이혼의 원인이었다. (밖에서와는 달리) 집에서는 돌변했던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악마라고, 짐승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유정의 두 얼굴에 대해 지적했다.

또 고유정과 형의 이혼 사유에 대해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며 "형이 휴대전화로 맞아 (피부가) 찢어진 적도 있고, (고유정이) 아이 앞에서 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유정이) 흉기를 들고 아이 앞에서 '너도 죽고 나도 죽자'고 해 형이 충격을 받고 이혼을 선택했다. 되게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앞에서는 착한 척 잘 웃는데 집에서는 돌변했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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